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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는 태양이 빛났다

카톡에 새로운친구로 아버지 이름이 등록 돼있다. 아버지가 생전에 쓰던 번호를 누군가가 새로 쓰기 시작했나보다. 그럴리 없단걸 알면서도 잠깐 혹시나 하는 마음이 생긴다.
아아주 오래전에 엠비씨 드라마 중에 이미연씨하고 권인하씨 나오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당시 스토리 연출 음악 연기가 매우 돋보여 한동안 화제가 됐던 드라마다. 원작은 나보코프의 소설 어둠속의 웃음소리. 아주 오래전에 알비누스라는 남자가 독일 베를린에 살고 있었다 .. 로 시작되고 읽다보면 또 이런문장도 나오는데 내가 좋아하는 부분이다. “무엇이고 천한것은 견디지 못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겨왔던 자신이 이 끔찍한 응접실을 괜찮게 생각하는것에 대해 놀랐다. 모든것을 그의 정열이 아름답게 만들었다고 그는 생각했다. “
검색해보니 창밖에는 태양이 빛났다 라는 제목의 미니시리즈 였다네.
새 카톡친구에 아버지 이름이 뜨길래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그 당시에 방송국에 전화 걸어서 타이틀롤에 번역자로 나오는 자기 이름 당장 지워달라고 항의하던 아버지생각이 나서 적어본다.​